달 항아리 1 - 五湖 임양수
비움도,
채움도
청량한 독경으로 달래며
담묵의 물안개 타고
달빛
한 점 빛난다
맑은 청수 한사발
탁한 농주 한사발
우리네 입맛춤이런가!
면면히 흘러온 겨레 가슴속을
동동 울려주던
너.
< 2014 문학세계 秋 >
달 항아리 2
당신은 둥근달
조선미인의 참모습
소박한 마음으로
소곤대며 살아온
인고忍苦의 숨결,
손끝,
붓끗,
그대는 늘
부족한 듯 충만하고
정. 중. 동 靜中動
우리 모두의 참 모습이다.
<2016 월간문학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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