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이슬 깜박깜박 이야기 나누다 잠자러 간다는 별 또 한밤 기다리다가 너무 길었다 눈물이 팽 돌았다 주렁주렁 매달리도록 쏟아졌다 팔소매 이파리마다 다 젖었다 헤어질 땐 늘 그랬다. 온가족이 함께 읽는 동시 알 수가 없다 한금산 동시집 아름다운 詩 2023.10.02
♡따뜻한 눈 / 한금산 따뜻한 눈 / 한금산 높은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눈 '추수는 다했나?' '아직 김장배추가 들판에 있네!' 며칠 뒤 높은 곳에서 조금 더 내려와 보며 '이제 내려 가도 될 것 같군.' 마음이 따뜻한 첫눈 그래서 첫눈 오는 날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강아지 까지 좋아한다. 아름다운 詩 2019.11.25
♤알 수가 없다 / 한금산 시인 알 수가 없다 / 한금산 시인 바람 쏘이신다며 산책 나가시는 할아버지 현관까지 뛰어 나온 동생 "이거!" 하며 내미는 겉옷 '할아버지 입고 나가라고?" 끄덕끄덕 "고마워요." 입을 수도 없는 동생의 조그만 겉옷 그런데도 고맙다는 할아버지 둘 다 참 이상하다 정말 알 수가 없다. 순수한 사.. 아름다운 詩 2018.09.02
[스크랩] 행복한 사랑 행복한 사랑 그저 아무 말 없이 눈빛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랑이기에 그대와 나는 날 마다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고운 사랑을 하고 있나 봅니다 그대의 예쁜 가슴에 내 얼굴 파 묻고 그대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며 내 사랑의 샘물을 거침없이 쏟아 붓고 싶은 것은 나 그대를 너무나 .. 아름다운 詩 2012.11.02
♤ 기억의 자리/나희석 기억의 자리 -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 아름다운 詩 2012.09.16
♤ 편지의 노래 / 오세영 편지의 노래 - 오세영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 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 아름다운 詩 2012.06.03
♤ 우산이 되어주라...! - 우산이 되어주라 - 대안스님 친구여 우산이 되어주라 내 삶에 지친 하루를 받쳐줄 우산이 되어주라 나도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주고 싶다 지친 그의 영혼을 받쳐 줄 우산이 되어주고 싶다 - 좋은 시 중에서 - 아름다운 詩 2012.05.30
♡ 봄이오면 나는...^^* ♡ 봄이오면 나는 ♡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 아름다운 詩 2012.03.05
♤ 소중한 인연 ♤ ♤ 소중한 인연 ♤ 시인/ 이정규 주어진 삶 앞에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 가기로 빈 마음 가득 채웠습니다 비 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당신이 있기에 이겨낼수 있고, 손 잡고 가는 길에 가시밭길 이라도 힘들지 아니하며 불빛 꺼져가는 거리를 두려워 하지 않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 아름다운 詩 201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