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 가을 들길에서...^^*

기찻길옆에서 靑旻 2007. 9. 19. 22:31

가을 들길에서 / 매화 이민화 목숨 다한 억새꽃이 훌훌 털며 날아간다 시들어가는 들꽃들 다투어 떨어지고 슬픔은 슬픔끼리 모여 어디론가 사라진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 눈물샘이 열린다 이름 모를 들꽃처럼 말없이 걸어온 길 어쩌면 스칠 것 같은 향기로 남고 싶다 들길은 이리저리 가는 길을 열어주고 다정한 속삭임이 등줄기로 스며든다 슬픔을 사랑한 것도 눈물겨운 사랑이라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