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 편지의 노래 / 오세영

기찻길옆에서 靑旻 2012. 6. 3. 10:33

편지의 노래 - 오세영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 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이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한 줄


♡사진. 영상 :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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