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희망편지

♤내 마음은 하늘

기찻길옆에서 靑旻 2023. 8. 7. 12:45

 

내 마음은 하늘

 


누가 말을 했나
인생이 피었다 지는 꽃이라고.

나의 마음은 하늘이요,
나의 두 눈은 해와 달이며,
나의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나의 두 발은 현실을 딛고
나의 머리는 이상을 향하여 움직인다.

내 마음은 하늘
내 눈은 해와 달
내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달빛은

 

달빛은 왜

장독대 항아리를 건너 뛰면서

놀고 있는지

 

어머니가 닦아 놓은

뚜껑 위에서

맨발로 노는지

 

바람이

배롱나무 가지를 흔들어

쓸어 내려도

이리저리 건너 뛰며

떠나지 않는 것은

어머니 합장 속

바라는 마음이

정화수 사발에 찰랑이는

사랑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맴도는 사랑이

이슬에 젖는다.

 

- 한금산 동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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