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하늘
누가 말을 했나
인생이 피었다 지는 꽃이라고.
나의 마음은 하늘이요,
나의 두 눈은 해와 달이며,
나의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나의 두 발은 현실을 딛고
나의 머리는 이상을 향하여 움직인다.
내 마음은 하늘
내 눈은 해와 달
내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달빛은
달빛은 왜
장독대 항아리를 건너 뛰면서
놀고 있는지
어머니가 닦아 놓은
뚜껑 위에서
맨발로 노는지
바람이
배롱나무 가지를 흔들어
쓸어 내려도
이리저리 건너 뛰며
떠나지 않는 것은
어머니 합장 속
바라는 마음이
정화수 사발에 찰랑이는
사랑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맴도는 사랑이
이슬에 젖는다.
- 한금산 동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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