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한금산 동시집
"할머니 나이가 몇이에요?"
"여든 한 살."
나이가 아주 많아지면
나이가 더 들어설 자리가 없나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물을 때마다 똑같이
"여든 한 살."
할머니보다 몇배 나이가 많다는
동네 입구
그 큰 느티나무도
속이 비어
나이테를 알 수 없다는데
할머니가
느티나무를 닮아간다.
< 壬寅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나이테 한금산 동시집
"할머니 나이가 몇이에요?"
"여든 한 살."
나이가 아주 많아지면
나이가 더 들어설 자리가 없나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물을 때마다 똑같이
"여든 한 살."
할머니보다 몇배 나이가 많다는
동네 입구
그 큰 느티나무도
속이 비어
나이테를 알 수 없다는데
할머니가
느티나무를 닮아간다.
< 壬寅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