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손
봄날 햇살은
할머니 손이다
살살 문지르면
아픈 배도 나았듯이
살며시 쓰다듬는
봄바람 손은
추위 속에 얼었던
꽃씨의
새잎이 피어나게 한다
꽃잎도 피어나게 한다
봄바람 손
할머니 손
한금산 동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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