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가 없다'의 韓金山시인

새해 福 많이 나누세요~♡

기찻길옆에서 靑旻 2024. 2. 9. 16:37

 

내가 왜 이러지

 

냉장고 문 열고

무슨 생각인지 도로 닫고

도마 위의 칼을 보고

다시 냉장고 열고

당근 두 뿌리 들고 하시는 말

"내가 왜 이러지."

 

현관문 열고 나가려다

다시 들어와

식탁 위 그릇 보고

현관문 밖에 다시 나가

햇볕에 말린 행주 들고 들어오며

"내가 왜 이러지."

 

무슨 일이든

두 번 하고 나서 하시는

할머니의 말

"내가 왜 이러지."

 

한금산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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