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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滿月)

만월(滿月) 둥근 달이 떴다. 어둠을 밝히는 만월이 떴다. 어두움과 두려움, 외로움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밤의 달빛은 세상을 향하고 있다. 슬프고 외로운 영혼들이 어둠 속에서 숨을 가쁘게 몰아쉴 때 달빛은 그 힘든 영혼을 감싼다.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그 누구에게도 하늘의 달은 매일 밤 비추고 있다. 그래서 달이 좋다. 그래서 사람들은 달을 좋아한다. 밝은 달을 따라 걷고, 밝은 달을 따라 오고, 1년 365일 한결같이 달과 함께 많은 시간을 지냈다. 가슴에, 사람들의 가슴에 밝은 달, 환한 달이 뜬다.

일지희망편지 2023.09.08

♤할머니 손이 약손인 이유

할머니 손이 약손인 이유 할머니 손이 약손인 이유는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서입니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통증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사랑이 약입니다. 사랑이 약손을 만들고, 사랑이 자연치유력을 높입니다. 아픈 사람을 안쓰러워하는 마음, 어서 낫기를 바라는 마음, 더 건강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할 때 손에 치유의 힘이 실립니다. 내 손으로 나를 힐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성껏 누르고, 두드리고, 쓸어주면 그 사랑의 에너지에 몸이 반응합니다. 몸은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에너지가 응집되어 자연의 이치대로 순환하고 소통하는 생명체입니다.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5분 배꼽힐링》 中

일지희망편지 2023.08.17

♤망초 꽃

망초 꽃 공원 옆 빈터에 한 송이 망초 꽃이 피었더니 너도 나도 경쟁하듯 따라 피었죠 볼품없는 꽃이라라고 눈을 끌지 못했는데 모이고 모여서 온 밭이 하얘지니 저리도 멋지다고 오가는 사람마다 입을 벌렸죠 어깨걸고 모여 모여 한마음 이루니 볼품없고 작은 꽃이 저렇게 멋져요 키까지 꽃 맞추어 바람에도 같이 웃고 하나로 뭉치면 힘이 나나 봐요 운동장에 하나 가득 모인 예쁜 얼굴이에요. 알 수가 없다 한금산 동시집에서

♤내 마음은 하늘

내 마음은 하늘 누가 말을 했나 인생이 피었다 지는 꽃이라고. 나의 마음은 하늘이요, 나의 두 눈은 해와 달이며, 나의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나의 두 발은 현실을 딛고 나의 머리는 이상을 향하여 움직인다. 내 마음은 하늘 내 눈은 해와 달 내 정신은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이어라. 달빛은 달빛은 왜 장독대 항아리를 건너 뛰면서 놀고 있는지 어머니가 닦아 놓은 뚜껑 위에서 맨발로 노는지 바람이 배롱나무 가지를 흔들어 쓸어 내려도 이리저리 건너 뛰며 떠나지 않는 것은 어머니 합장 속 바라는 마음이 정화수 사발에 찰랑이는 사랑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맴도는 사랑이 이슬에 젖는다. - 한금산 동시집에서 -

일지희망편지 2023.08.07

♤믿어야 할 사람

믿어야 할 사람 어지러운 세상과 불신이 가득한 사람들을 탓하면서 자기 자신까지도 포기하려 하는 사람이 우리시대에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그러할수록 믿을 것은 바로 나 자신밖에 없다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흔히 오해하듯 이기적인 자각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눈뜨지 못한 사람이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 가지 못하며 향기도 나지 않습니다. 나는 꽃이야 할아버지 할머니 둥치에 가지로 나온 아빠 엄마 그 끝에 달린 나 꽃은 어디에 피나? 가지 끝에 꼭 피거든 그러니까 엄마 아빠 끝에 달린 나 나는 꽃이야. 한금산 동시집

일지희망편지 2023.07.31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집착한다는 것, 그것은 우주의 이치에 어긋나기 때문에 집착하면 집착하는 만큼 힘이 듭니다. 원래 성숙한 사람은 무엇이든지 애써 붙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두는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길에서 책임을 다했으면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이 넓은 우주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혼자 웃는 꽃 아무도 안 보이네 그런데도 혼자 웃고 있는 꽃 마음이 천사 같으면 꽃이 되는거야 혼자 웃는 꽃

일지희망편지 2023.07.21